그림책
강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시인 엄마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시인 엄마가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강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바람이 창을 스칠 때면 나는 문득 너희가 처음 내 품에 안겼던 그 봄날을 떠올린단다. 아주 작고 따스한 숨결이 내 품에 들꽃처럼 피어났던 그날, 엄마는 너희 안에서 처음 ‘시’라는 이름의 생명을 품었단다. 세 아이를 키운다는 건 늘 계절과 함께 걷는 일이었어. 봄에는 연둣빛 쑥을 뜯어 부쳐 먹으며 “이 맛이 인생이란다” 속삭였고, 여름에는 장대비 속에서 웃으며 “비를 피하려 애쓰지 마, 비도 지나간단다” 말해주었지. 가을이면 떨어진 낙엽 하나에 마음이 뭉클해졌고 겨울에는 눈밭에 너희 이름을 써보며 “하얀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다짐하곤 했단다. 이 수필집은 그…